대망의 피날레입니다-. 딱 20회로 끝났네요. 마지막까지 찐하게 나와서 정말 좋았어요. :)


게렌은 멜린윈이 당한 원한 때문에 쟈크를 괴롭히고 멜린윈은 만류합니다. 게렌은 당신도 화나지 않냐며 따지고, 멜린윈은 당신이 와줘서 고맙다고 답합니다. 게렌은 델피네에게 사건 보고를 하고, 마침내 휴가를 얻어 멜린윈의 집을 찾아옵니다. 티격태격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함께 집에 들어가는 게렌과 멜린윈.

한편 레인은 오로라이트 채굴장의 난민들을 이끌면서 광부 조합을 결성합니다. 루카도 미아와의 약속을 지키러 또 난민들을 구하기 위해, 오로라이트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합니다. 마침내 루카와 레인은 총독과 만나 오로라이트 개발을 통해 사회에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산업진흥으로 연결시키는 정책을 승인받고 그 책임자로 임명됩니다.

아일렌으로 돌아온 루카는 할아버지 새뮤얼에게 어딜 갔었냐, 총독부에서 무슨 얘길 나눴느냐며 문초받습니다. 마침내 앞서 와 있던 잭 블랙이 나타나 총독부와 손을 잡고 오로라이트 채굴권을 독점한 거 아니냐고 파고들지만... 레인의 모습을 본 잭 블랙은, 바로 아들이 이 일을 꾸몄다는 것에 경악하며 반쯤 실성합니다. 레인은 그렇게 악독하게 돈을 긁어모으면 좋냐고 따져묻지만, 잭은 널 위한 거였다며 인정사정없는 세상의 법칙을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이젠 네가 나를 능가한 승자라며 블랙 레이븐을 넘기고 떠나는 잭.

새뮤얼은 루카에게 아일렌을 물려받고 총독부와 손을 잡는 일은 그만두라 종용하지만, 루카는 이 길이 시민들과 난민들 모두에게 도움되는 길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습니다. 마침내 새뮤얼도 루카의 의지에 마음이 꺾이고... 루카와 레인은 서로의 이상을 지켜주자고 약속하며 서로 껴안습니다.

캐릭터 엔딩: 게렌과 멜린윈.


캐릭터 엔딩: 루카와 레인. (좀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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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년을 이어온 캠페인의 결말로 흠잡을데 없었던 것 같아요. 지난 주엔 사실 블랙 레이븐과 갈등은 대부분 해소되서 다음주엔 뭐가 남았나 좀 걱정했는데 말이죠. 하지만 역시 훌륭한 팀원들 덕분에, PC들 모두가 인상적인 결말을 맞아 참 감사하네요. 특히 양가 부모님과 함께한 레인-루카 상견례 씬(=_=)..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잭 블랙 RP하면서 저도 정말 재미있었고, 플레이어분들께도 좋았다니 대만족. (은근히 악당 RP가 체질인가;;;)

한편, 길드타운 난민대책위..란 이름대로, 난민들과 길드타운의 미래도 비교적 잘 매듭지어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루카와 레인으로 대표되는 새 세대가 오랜 대립과 뒤틀린 부조리를 깨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게 된 것 같네요. 게렌과 멜린윈도 계속 큰 힘이 되어주겠죠.

마지막 코멘트로... PC 전원이 커플이 되는 대 해피엔딩이네요. 왠지 플레이어들도 캠페인 종반부에 다들 커플이 된 듯한 느낌인데 말입니다(으응?). 마스터만이 영원한 솔로인 것입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암튼, 행복하고 좋은 결말이었어요~ 모두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Posted by 애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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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한 대로 다음 세션이 캠페인 엔딩/에필로그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루카 등의 내적 갈등이 아직 온전히 해결되지 못한 것 같아 그 쪽에 신경을 썼으면 싶네요.

결국 오로라이트 불법채굴, 밀수의 전모는 드러났고, 이제 이 사업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마지막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야말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영향도 큰 사업인 만큼, 시의회나 총독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울 터지요. 기본적으로 총독부는 어떻게든 사업을 제한/통제하려 들테고(잭 블랙의 지분을 몰수해 공기업화? 혹은 심한 규제와 세금), 시의회는 반대로 어떻게든 사업을 자유로이 손에 두려 하겠죠. 길드타운 내외의 자본가들도 호시탐탐 노릴테고요.

한편 블랙 레이븐 측은, 레인이 살려준 도망자들 덕택에 소식을 듣고 뒤늦게나마 어떻게든 살아보려 안간힘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의회 등에 뇌물을 주며 어떻게든 그동안의 경영 수완 등을 내세워 빌붙으려 한다든지요.

그렇게 오로라이트 개발사업 건을 두고 벌이는 각축전에서 PC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루카가 오로라이트 개발 사업의 경영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아일렌] 공방을 처분해야 할 상황이 온다든가 하는 것도 가능할테고요. 아무튼 한번 아이디어 생각해보며 다음주에 모여보죠~ :D
Posted by 애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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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째 세션 리플레이입니다. 오로라이트 밀수 사건은 이번 세션에서 거의 결말이 나게 되었네요.


게렌은 노번을 통해 난민들을 선동하며 유혈 폭동을 일으키려 합니다. 멜린윈은 그를 저지하고 나서 왜 난민만 희생되어야 하냐며 자치수비대 병력을 불러 이곳 상황을 해결하라고 촉구합니다. 게렌은 자치수비대에 배신자 때문에 정보가 샐 위험을 들어 거절하고, 멜린윈은 길드타운으로 떠나는 레인에게 수비대 지원을 부탁합니다.

레인과 루카는 델피네 수비대장을 만나 상황을 전하고, 비밀 유지를 위해 양동으로 항구 쪽에 수사를 벌이면서 믿을 만한 심복과 무기를 보내 위험에 대비하자고 제안합니다. 그에 따라 미하일과 레인이 무장을 준비해 채굴장으로 돌아오고... 한편 난민들의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회사 측은 난민의 정신적 지주 멜린윈을 인질 격으로 잡아갑니다. 분노한 게렌은 난민을 이용해 소란을 일으키며 멜린윈을 구출하려 하지만, 레인은 무고한 난민을 이용하지 말라며 막아서 싸웁니다.

결국 게렌과 레인, 용병들 4명만이 구출작전에 돌입하고, 분노에 찬 이들은 방심한 경비들을 사정없이 살육해 들어갑니다. 멜린윈은 이미 몹쓸 일을 당했지만 무사히 구출되었고 PC들은 현지 총감독 쟈크를 붙잡고 증거물을 확보합니다. 난민들은 뒤늦게 몰려와 남은 회사측 경비병과 현장감독을 잡아죽여 그동안의 분풀이를 하려 하지만, 레인은 헛되이 복수의 피를 흘리지 말라며 난민들을 진정시킵니다.

오늘의 명장면: 우리(PC)끼리 싸우는게 제일 재밌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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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허술한 경비상태(용병은 15명이 있었지만, 야간 당직은 5명에 그것도 각개격파로 일방적 척살;) 덕인지, 피의 3용병과 레인의 액션으로 밀수조직 건은 해결되어 버렸습니다. 난민 폭동까지 고려했던 걸 생각하면 좀 허무한 감도 있지만, 그래도 레인과 게렌의 갈등이 부각되고 레인이 난민의 구세주(?)로 떠오르게 되서 좋았네요. 뭔가 좀더 스케일 크고 역동적으로 나왔으면 어떨까 해서 좀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이것으로 숙적 블랙 레이븐과의 싸움은 이제 마무리될 것 같고요. 다음 세션은 각 캐릭터들의 결말을 짓는 에필로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랙 레이븐의 최후, 그리고 오로라이트 채굴사업의 향방과 난민 문제가 풀려가면서, 각 인물들의 갈 길이 정해지게 되겠죠. 마지막까지 모두에게 깊은 여운이 남는 결말이 되면 좋겠습니다. 모두 다음주에 뵈어요~ :D
Posted by 애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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